첫째 주는 기획으로 시작. 사실 입과 전에 기획에 대한 부분을 많이 기대했었음. 기획은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고 생각해서... 근데 배우고 나니까 학부 때 창업 수업 들을 때 하던 거였음. 그리고 기획자는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안 순간 기획자에 대한 흥미도가 바닥으로 향해 가기 시작했다 하하하
언제나 그렇듯... 아이디에이션 과정이 제일 힘듦. 왜냐면 창의력을 쥐어 짜내야 하기 때문이다! 뇌의 주름을 더 쭈그려서 무언가 새롭게 창조해내야 함. 근데 또 욕심은 있어서 은근 내 아이디어가 채택되길 바랐음. (근데 내 아이디어가 제일 괜찮았으니까 팀원들이 이걸로 하자고 해줬겠지? ㅋㅋㅋ케)
1일차 - 사용자 조사
배우니까 웹개발 해커톤 할 때 Ideation 하는 부분과 겹치기도 하고 개념 자체는 생소한 개념은 아니었음.
해커톤에서 하던 부분의 개념적인 부분을 배우는 느낌이었으나... 과제가 너무 힘들었다.
우리 팀이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은 '메타버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찾는 것.
일단 메타버스의 개념에서 혼동이 있었다. 메타버스에는 4가지 유형이 있는데 유데미 과정에서 원하는 것이자 우리가 결국 만드려는 것은 가상세계였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에서 유저들이 접속해 소통하는 형태. 현재 유명한 대부분의 메타버스가 이런 형태다. 제페토,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등...
굳이 메타버스가 아니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튀어나왔다가 순식간에 컷당해 사라졌다.
가상세계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이자 현실의 교육과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인고 고민해보니 결국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내놓은 답은
1. VR 안전 교육 (공간 초월)
현재 학교에서 하는 안전교육이 사실상 수업을 듣는 것에 그치고, 소화기 한 번 만져볼 일이 없기 때문에 생각하게 된 아이템이었다. 또한 안전 교육 시 우리가 실제로 재난 상황을 연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메타버스에서 실제 재난 상황을 연출해 유저가 비상상황 시 수행해야 할 행동들을 연습해보는 것을 만드려고 했으나... VR 기기의 보급률로 인해 이 아이디어는 아쉽게도 접었다. 근데 발표 때 다른 팀 보니까 여기서 VR만 빼서 안전 교육 메타버스 기획했더라..... 나 이 아이디어 왜 버린거...?ㅠ VR만 빼고 밀고 나갔어도 될 것 같은데 좀 아쉽.
2. 역사 체험 교육 (시간 초월)
타임머신이 없어서 우리는 절대 과거로 갈 수 없다. 사진이 개발되고 나서야 과거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남길 수 있게 됐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사실 결국 공부 방법은 외우는 것밖에 없다는 문제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인데, 메타버스에서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놓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거면 이미 세상에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이미 3건이나 사례가 있었다.
그런데 다 한 시대를 만들어놓고 메타버스를 구경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멈춰있었다. 차별점으로 뭘 내세워야 할까, 하다가 결국 답은 이야기(story)밖에 없겠다 생각했다. 스토리형 롤플레잉 게임처럼, 유저가 과거 있었던 어떤 역사적 사건의 흐름 속에서 어떤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이다. 고증을 철저히 해야겠지만... (누가 이 아이디어 훔쳐가지 않겠지?)
2일차 - 페르소나 작성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직결된 타겟 유저를 가상으로 만들어보는 과정.
여기도 시행착오를 잔뜩 겪음. 일부러 우리 서비스의 주제와 약간 거리가 있는, 하지만 관련은 있는 개체로 가상의 유저를 설정하고 시나리오도 작성했는데 아예 밀접하게 쓰는 게 답이었다...
처음부터 어떻게 쓰면 된다 가이드라인을 주시긴 하는데 어쨌든 결과물을 한 번 완성해봐야 뭐가 잘못됐는지 알 수 있으니 이런 삽질 과정도 다 나중에 도움이 되리라고 위안 중.
그 외 잡담
하루는 수업하고 그 다음날은 어제의 수업에 대한 과제/실습 진행이어서 노력도 많이 들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꽤 많은 듯하다. 확실히 기획은 개념만 배우고 직접 아이템을 만들어보지 않으면 그냥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기에 직접 원하는 아이템을 구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운영진이자 웅진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캠프 참가자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하시는 게 느껴져서 감동이었음. 나는 P라 대강의 계획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데 J인 사람들이 자세한 커리큘럼을 요구한 것 같았다. 바로 다음날 세부 일정 프린트해서 갖다주심. 받고 나니 일정이 있는 게 좋긴 하더라.
slack으로 익명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면 매일 그거 확인하고 답변해주신다. 게다가 물이랑 과자 주는 건 생각도 안 해봤는데 매일 채워주심ㅋㅋ
보조강사님도 밤 늦게까지 남아서 기획 팀플 관련 질문 다 받아주시고 검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수업시간에 계속 MBTI 얘기 나오는데 심리학도로서 좀 킹받음. MBTI가 절대적인 게 아니라구욧...! 인간을 어떻게 16가지로 분류하냐... 하지만 MBTI가 너무 유명하니까 어쩔 수 없이 쓰게되는 것 같음. Big five O 힘내자.
근데 컴과 졸업한 팀원이 약간 컴과 아닌 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좀 짱남. 마! 나도 컴과 double major했다 마! 미안하다 팀원아. 하지만 여긴 내 일기장이니까 이해해줘. 그래도 우리 팀원 애들 착함ㅎㅎ 약간의 불만이 있었을 뿐...
아직 3일밖에 안 됐는데 벌써 13일 한 기분임. 하루에 최소 8시간, 저녁 6시까지 안 끝나면 남아서 더 하다 가기도 하니께...
1차 과제는 나도 10시까지 하다 갔음ㅋㅋㅋㅠㅠ
빨리 유니티 만지고 싶지만 기획도 중요하니까 열심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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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유데미-웅진씽크빅 취업 부트캠프 유니티 1기 과정 후기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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